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고향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서민들의 발걸음이 무겁다.

오랫만에 찾은 고향집에
풍성함과  행복이 가득해야 했건만  부모님의 깊은 한숨이
돌아오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유난히 기상이변이 많은 올해
추수를 앞둔  농산물이  태풍 콘파스의 영향으로  피해를 보고
각종 병충해의 창궐로  수확량이 눈에 뛰게 줄어든 들판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눈가에
눈물이 맺친다.

행여 자식이 보면 속상해 할까봐 
올해 농사가 풍년이라고 말하는  부모의 모습을 바라보는 자식 또한
수고하셨다는  위로의 말로 부모의 아픈 마음을 달래지만
고향을 뒤로하고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운 것은 좀처럼 나아질것 같지않은 현실이
원망 스러워서 인지 모른다.

2010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점점 깊어지는 양극화 속에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것은
그만큼  서민들 어깨를  짖누르는 삶의 무게가 무거운 것은 아닌지...

돌아오는 차창밖으로   바라 보이는  황금들녘이
왠지 쓸쓸해보이는 이유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근심과 한숨의 산물 이어서 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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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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