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홀로 은둔생활을 하던 30대 여성이 굶주려 숨진 지 7개월 만에 발견되 충격을 주고있다.

직업과 친구도 없이 질병에 시달려온 이 여성은 가족과도 연락을 거의 하지 않은 채 3년을 ‘사회적 외톨이’로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7일 “영도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굶주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ㄱ씨(34)의 사체를 어머니(57)가 지난 6일 오전 발견, 신고했다”며 “이미 미라화가 진행된 ㄱ씨는 지병을 앓으며 은둔생활을 하던 중 생활고 등으로 7개월 전쯤 아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ㄱ씨 어머니는 경찰에서 “혼자 사는 딸이 수개월 동안 연락되지 않아 집을 찾아가니 거실에 잠옷을 입은 채로 숨져있었다”고 말했다.어머니는 지난 10월에도 ㄱ씨 집을 찾았지만 출입문이 잠겨 있어 외출했거니 생각하고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내성적 성격의 ㄱ씨는 대학시절 중국 유학을 갔다온 뒤 대인기피증을 앓았으며

졸업 후 몇개월간 쇼핑몰에서 일을 했으나 그만두고, 집에서 특별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2010년에는 친어머니가 지병으로 숨지면서 원양어선에서 일하는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맞아 따로 분가해 살고, 여동생도 결혼으로 출가하면서 ㄱ씨는 혼자 살았며 이웃과도 교류가 없었고, 그동안 어머니만 가끔 ㄱ씨 집을 들렀다.

벌이가 없어 신용불량자가 된 ㄱ씨는 휴대전화나 집 전화도 없었고  지난해 3월에는 난소암 전

단계인 난소암경계 종양 수술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ㄱ씨가 발견될 당시 집안에서 쌀 같은 먹을거리나 음식을 한 흔적을 전혀 찾지 못했다”며 “5월부터 전기료가 미납돼 10월에는 전기도 단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씨의 마지막 이동경로를 찾고자 친구들을 수소문했지만 친구도 파악되지 않았다. ㄱ씨의 마지막 흔적은 지난 3월 동네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한 게 전부였다.


한편 30대女 고독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굶주려 죽어간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Posted by 새날이 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