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 가면 이국적인 외모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이들은 안산시 원곡동 일대의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들. 이곳은 일명 '코시안타운'으로
불리며
한국인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외국인 중 대다수는
불법체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이 외국인들의 한국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것.
지난 해 안산지역
불법체류자들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는 한국여성의 신고는 무려 1백80여건.
이틀에 한번 꼴로 성범죄가
일어나는 셈이다.



수치심에 신고하지 않고 속앓이만 하는 여성들이 있음을 감안하면 그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안산 원곡동의 밤거리에서는 여성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외국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흉흉한 소문들과 떼 지어 여성을 물색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있어서다.

국경 없는 마을, 국경 없는 성범죄

지난 9일 안산 원곡동 시내의 밤거리. '국경 없는 마을'이란 별칭답게 구릿빛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동남아시아계 외국인들로 넘쳐났다.

이들은 삼삼오오 무리지어 낯선 언어로 대화를 나누며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이들의
표정에선 남의
나라에 와 있다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색적인 문자들이 적힌 간판이 붙은 상점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의 외모는 동남아시아의
한 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이 거리에서 이상한 점 하나가 발견됐다. 젊은이들이 한참 활동을 할 저녁 7시인데도
불구하고 거리에서는 젊은 여성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그나마 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젊은 여성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여성이었다.

이에 대해 원곡동에서 식료품상점을 운영하는 정모(52)씨는 "한국여자가 불법체류자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소문이 계속해서 나면서 해만 떨어지면 여자들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때 술 냄새를 풍기며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던 한 무리의 외국인노동자들이 지나가는
여성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 노동자들은 어눌한 한국어솜씨로 여성에게 접근해 추파를 던졌다.
이에 그 여성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도망치듯 이들에게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풍경은 이 거리에서 낯선 모습이 아닌듯 했다. 지나치는 이들도 별일 아니라는 듯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었다.

원곡동에서 살고 있다는 김모(44)씨는 "괜히 도와준답시고 나섰다가는 험한 꼴 당하기 십상"
이라며
"모른 척 하는 게 상책이다"라고 털어놨다.

안산이 이처럼 외국인노동자 천국이 된 것은 지난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 이후 안산이 급격히 공단 배후도시로 자리 잡아 가면서 안산 인구의 절반가량이
노동자로
구성이 될 만큼 공단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다 1990년 이후 영세 중소기업들이 모인 반월공단 공장들이 3D업종을 기피하면서
심각한 인력난을 맞아
이를 타계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기 시작했고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도시로 변모하게 된 것.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안산시민은 4천여명에 불과한 데 비해 외국인들은 무려 2만9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중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계가
다음을 차지한다.
또 이 가운데 2만 여명이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노동자가 늘면서 외국인관련 범죄도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경기지역에는
26만3천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외국인 범죄자는 3천1백50명으로
2005년에 비해 35.6%나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안산의 경우 성폭행, 성추행 등과 같은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은 공단의 외국인노동자들에게 '강간천국'이라고까지 불린다고 한다.
그만큼 성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것.

이들 외국인노동자 가운데 성범죄를 저지르는 국가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주로 서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한국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자주 일으키는 첫 번째 이유는 자국의 금욕적인
종교생활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성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여성의 인권이 바닥에 가까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 등지에서 온 남성들에게
한국여성
역시 성적노리개로밖에 보이지 않아 성범죄가 자주 일어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번째 이유는 외국인노동자 중 불법체류자들이 한국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해 한국여성을 골라
성폭행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일단 성폭행을 한 뒤 임신을 하면 결혼에 이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한다는 것.

항간에는 서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 사이에 한국 영주권을 취득하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이 떠돌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그리고 그 매뉴얼 안에는 '한국 여자를 무조건 임신시켜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고 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법 체류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에 가면 무조건 한국여자를 잡아 애부터 낳아라"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진 상황이다.

이들은 여성중에서도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정신지체장애 여성이나 미성년자, 이혼녀 등을 타깃으로 삼아
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 불법체류 노동자들의 성추행, 성폭행 수법은 다양하다.

그 중 하나가 동정심을 유발해 여성을 유혹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타국에 와 인권을 짓밟혀가면서 갖은 고생으로 돈을 번다는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이용해 여성들을 유혹한다.

심지어 자신들을 돕기 위해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나온 여고생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집단성폭행을 저지른 사건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얼마 전에는 길을 가는 여학생을 유인해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파키스탄인 3명이 구속된 일도 있었다.

또 할머니와 살고 있는 한 소녀를 외국인 노동자가 납치해 성폭행을 하고 며칠 뒤 다시 납치해 6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집단성폭행을 한 사건도 발생해 안산의 거리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이들은 많은 한국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면 수치심에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보다
수월하게 성폭행을 저지른다고 한다.

안산에 사는 26세의 한 여성은 외국인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우울증에 걸려 병원치료까지 받은 케이스다.

지난해 9월의 어느 날 이 여성은 밤늦은 시각 버스를 탔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를 탄 여성은
자신을 보는 시선을 느꼈다.
자신의 옆 자리에 앉은 두 명의 파키스탄노동자가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던 것.

약간 기분이 나빠진 이 여성은 곧 시선을 돌려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노동자 중 한명이 옆자리에 앉았고 이 여성의 가슴을 만지며
"아가씨 시간 있어요?"라고 말을 걸어왔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이 여성은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곧 정신을 차린 이 여성은 "왜 이러세요?"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이 노동자는 태연히 미소를 지으며
 "아가씨도 좋으면서 왜이래? 나 돈도 많이 버는 데 나랑 만날까?"라고 말을 했다.

계속 상대를 하면 자신만 손해라는 생각에 이 여성은 다음 정거장에서 급히 내렸다.
그런데 이 노동자들이 자신을 따라 버스에서 내려 뒤를 밟기 시작했다.

놀란 여성은 가까이 있는 경찰서를 향해 달음질을 쳤고 여성이 어디로 가는지 몰랐던
이 노동자들은 여성을 따라 경찰서 앞까지 따라왔다. 내심 잘됐다고 생각한 이 여성은 경찰서 앞에 있는
 경찰들에게 "이 사람에게 성추행 당했다"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경찰의 반응이었다고. 경찰은 이 여성의 말은 믿지 않고
"우리랑 잘 놀다가 이 아가씨가 갑자기 여기로 뛰어왔다"는 파키스탄인의 말에만 귀를 기울였던 것.

경찰은 증거가 없으니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며 여성을 돌려보내기까지 했다.
경찰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약자인데 죽을 각오를 하지 않는 이상 그런 짓을 하겠느냐"는 논리를 내세우며
외국인을 옹호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일을 겪은 뒤 여성은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고 지금도 외국인, 특히 동남아계열의 외국인을 보면
피할 정도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노동자들은 약자이며 한국인에게 당하고 살 것이다'라는 편견은 오히려
한국인에게 화살로 되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악용해 한국여성들을 쉽게 표적으로 삼아 성범죄를 일으키는 것이다.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외치는 이면에서 한국여성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노동자들의 성범죄로 안산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안산 단원경찰서는 총 7명으로 구성된 외사강력범죄 특별수사팀을 편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증가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죄를 단속하기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오늘도 안산의 밤거리는 언제 발생할지 모를 성범죄에 노출된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때다.




Posted by 새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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