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교육현장에서  관리책임자인 교장의 부당한 요구에 발끈한 여교사가 교육청에 투서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0일께 인천교육청 간부 앞으로 전달된 투서에 따르면 교장들이 승진 예정 여교사들에게   출장에 동행할 것을 요구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교장은 왜 여교사에게 출장을  요구하는 것일까?

승진을 앞둔 여교사라고만 밝힌 이 여교사는 투서에서 “일부 관리자가 여교사들에게 근무성적을 매긴다며 술자리를 요구하고 노래방에서 껴안거나 무릎에 손 올리기 등의 성추행도 한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었다.

 

 

또 “어떤 교장들은 승진 예정 여교사들에게 개인 애경사 등에 동행할 것과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출장에도 같이 가기를 은근히 요구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하면 “이러니 근평을 못 받았지” “이래서 어떻게 승진하겠어” 등의 폭언이 돌아온다고도 했다.

 

“오늘 옷이 섹시하다” “밤무대 가도 되겠다” 등의 성희롱 발언은 늘 있는일이라는  여교사는투서에는 “승진을 앞둔 여교사들을 비서나 기쁨조로 생각한다는 것은 치욕”이라며 “남편과 애들에게 부끄럽다. 교육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해달라”는 주문도 들어 있다.

 

 

또한 “오늘 드라이브나 하지” “데이트나 하지”라며 장거리 출장이나 애경사에 동행을 요구하는 관리자가 너무 많다는 내용도 있다. 이 여교사는 “비서처럼 차를 가져와 모시도록 하고 때로는 출퇴근을 차로 해주기를 원하는 관리자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금전 비리 문제도 들어 있다. 여름·겨울 방학마다 관리자들이 학사시찰을 나갈 때면 보직교사들이 인사를 하러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돈을 거출해 봉투를 만들고 근평을 잘 받을 사람은 따로 봉투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투서는 “여교사들의 울분을 잠재워 주세요. 곪아터지기 직전입니다 라며 여교사들도 편한 마음로  승진도 준비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도와 주세요”라고 끝을 맺었다.

 

교육현장의 치부가 드러난 이번 투서는  그동안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부조리를 잘보여주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여교사를 기쁨조로 인식하며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늑대교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고 있어 교육청의 대책마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Posted by 새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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