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아로 고생한게 엇그제 일 같은데
가는계절은  막을수없듯이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낄수있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폭염과 열대아로 부터 해방된 기쁨도 잠시
환절기만 되면 심해지는  아이들의 비염과 기침으로   비염과 천식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에게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미운 계절이다.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커지면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쉴새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로 고생한다. 
차고 건조한 날씨가 예민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코 점막 신경세포를 자극해 분비물질을 늘리고
재채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감기약을 먹으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므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적으로 콧속이 가렵고 숨이 답답하며 눈물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


눈 주위를 눌러보면 아프기도 하며 감기는 대부분 길어야 일주일이면 낫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몇달이나 몇년씩 콧물이나 코막힘, 재채기 증상이 계속된다.
초등학교 학생의 3분의 1 정도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할 정도로 
최근에는 어린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끈적끈적하고 노란 콧물이 흐르는 축농증과 달리 맑은 콧물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유발하는 원인물질로는 찬 공기뿐 아니라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고양이나
개의 털, 약물 등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먼지가 쌓이기 쉬운 카펫이나 소파를 치우고 주변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베개나 침구류를 뜨거운 물로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진드기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을철에는 꽃가루가 날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가을에도 돼지풀, 쑥 등 잡초의 꽃가루가 날리므로 외출할 때는 안경이나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화장품이나 향수 등에 대한 과민반응도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다.
우유, 달걀, 생선, 어패류, 콩류 등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길 수 있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을 한번에 완치하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가장 좋은 치료법은 이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을 철저히 차단하는 길밖에 없다.
담요나 양탄자에 기생하는 집먼지를 제거하고 찬 공기나 급격한 온도 변화, 담배 연기, 방향제,
스프레이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증세가 심해 병원 치료가 불가피하면 환경 개선과 함께 약물요법을 실시한다.
치료약으로는 졸리지 않는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증세가 호전된다.


집에서는 식염수를 코에 뿌려도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
코막힘이 심하면 레이저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통증과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 있으며 최근 코블레이터를 이용한 코막힘
제거수술이 인기다.
코블레이터란 저온의 고주파를 이용한 수술기구로, 예민해진 콧속 점막을 지져 굳은
살로 만드는 수술법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완치가 힘든 만큼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만약에 단풍놀이나 가족 나들이, 등산 등 야외에서 시간을 보낼 경우 피부가 바람과 항원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마스크나 장갑,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한 뒤 집에 돌아오면 바로 세수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지만 죽염이나 소금물로 씻으면
자극을 받아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비린 생선과 술, 자극적인 음식, 방부제가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피하고  아침 저녁 찬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로마 오일인 유칼립투스를 베개 밑에 놓고 자는 동안 흡입하면 코막힘 해소와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회피요법을  충실히 지키는것이
알레르기 비염의 고통에서 벗어날수있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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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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