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모두 720만여 가구로 전체 주택의 약 53%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는 통상 전문 업체들이 위탁을 받아 하는데, 큰 회사의 경우는 수백개의 아파트 단지를
관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아파트 관리는 위탁관리업체와 관리소, 관리용역업체 그리고 입주자대표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어 비리가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렇게 소문으로만 떠돌던 아파트 관리업체들의 비리가 사실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600개의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는 A업체가 뒷돈을 주고 위탁 계약을 따고,
관리소장으로부터는 뇌물을 상납 받아오다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업계 2위권의 이 업체는 우선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아파트 위탁관리 계약을 위해
전국 100여개의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들을 상대로 2억4천8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


A업체는 이어 자신들이 위탁관리하는 아파트에 관리소장을 임명하면서 김모(45) 씨로부터 5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49명의 관리소장으로부터 1억4천7백만원을 챙겼다.

또한 환경미화와 소독 등 용역업체와 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모두 9개
업체로부터 7억8천6백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관리 업체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용역업체, 관리소장 등이 돈으로 얽히고 설킨 사실이 발각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반기수 강력계장은 "이처럼 서로 금품을 건네다 보면 결국 모든
용역비와 공사비 등의 비용이 관리비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입주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같은 혐의로 A업체 대표 박모(60)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용역업체
대표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등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비리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다른 위탁 관리
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Posted by 새날이 오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