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주택을 매매하려는 사람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있다.

신규 입주단지의 입주율 저조와 밤이면  암흑 세상으로 변해버리는

불꺼진  입주단지의 사정은  비단 수도권만의 상황이  아니었다.


전국적으로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입주지연과  집값하락에 따른  계약해지 요구에 
몸살을 앓고있는  우리나라의  주택경기는  어디가 바닥인지도 모른체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고

주택경기 침체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평가속에   아파트에 대한 가치기준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나   큰 것을 좋아 했다.

큰 집에 배기량 큰 자동차를 가지고 있어야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어디를 가던 무시받지
않는다는 인식속에 살아왔다.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도 소비자의 심리처럼  소형보다는  대형위주로 공급을 늘렸고

그같은 결과는  건설사에 큰 수익으로 돌아 왔다.

하지만 현재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며  대형 아파트는 소비자에게 철저히 외면 받고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늘지않는 소득으로 인한  소비여력이 없다는 사실부터  출발하지만

대형 아파트를 유지하며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 한다는 사실이다.


경기지표는 나아지고 있지만 체감 경기는 아직도 한파속인 경기 양극화가 장기화 되며

미래의 수익을 바라보고 선 투자 할수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라는 공감대가

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 급감의 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는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의 상황과 분수에 맞게  아파트를 선택하는것이

올바르고 합리적인  주택구입 방법으로 대두 되고있다.

소형 평형의 강점인 저렴한 관리비와 세금때문인지  소형 평형의 아파트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사실은   그동안 외적인 부분에 치중한  주택문화의

변화 가능성을  엿볼수있다.


신규 입주단지의 대형평형들은  이미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된지 오래 이다.

계약을 해지하고  손을 털으려 하는 사람들은 줄을 섰지만  정작 매매 물건을  문의하는  
사람은 구경을 할수없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부동산의 광풍이 전국을 휩쓸때  당첨만 되면 로또맞은 것이라며  호기를부리던

계약자들은  지금 이중 삼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다.

주택시장의 장기침체와 맞물려  은행 대출 금리인상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어

더이상  출구가 보이지 않는 답답한 상황속에 놓여있다.


주택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

어느회사  무슨 브랜드    몇평에 사는가에 따라

아파트로  사람을 평가하는 잘못된 우리사회의 인식은 하루빨리 개선 되어야 한다.


거침없이 오르던  아파트 가격이  제자리를 찾는 과도기에 접어 들었다.

그 과정속에 어찌보면  IMF때 보다  더한 고통을 겪을수도  있지만

피하고 싶다고 피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기에

담담히 과정을 지켜보며  본인의 소신과 결단으로 헤쳐나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선택과  판단이다.


이 넓은 세상에  자신이 살수있는  작은 공간도  갖지못한  많은 사람들 눈에 비친

불꺼진  아파트의 모습은  삶의  희망이  아닌  좌절의 모습으로  양극화의 괴리감을 
더욱 느끼게 한다.

사람의 욕심이  만들어 놓은  도시의 흉물로 기억 되기보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시골인심이 남아있는  공동주택이 될수있도록  아파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한번쯤  우리모두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Posted by 새날이 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