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
최근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 부대 소속의 한 훈련병이 야간행군 뒤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부대의 한 부사관이 '숨진 훈련병 덕분에 편히 쉬게 됐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파이낸셜뉴스가 1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해당 부사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멋지잖아 형. 솔직히 3일전에
이 주위 사단에서 30km 행군하다 죽어서 이제 30도 넘는 날씨면 다 쉼"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부사관은 "병사의 희생으로 나 같은 하사님들이 꿀을 빤다"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은 해당 부사관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 등으로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글을 올린 해당 부사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정식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개인이 어떤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법 위반으로 볼 수 없고 특히 신원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처벌 여부 등 어떠한 사항에 대해서도 명확히 이야기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오후 철원군 육군 모 부대에서 신병훈련을 받던 신 모(22) 일병은 30km 야간 행군 훈련을 하던 중 불편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훈련병은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또 다시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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