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는  김씨는  요즘 죽을 맞이다.
차량한대로   온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김씨는 폭등하는 유가로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납품업을 하는  일의 특성상  하루종일  도로를 누벼야하는 김씨는
주유소를 지나칠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어제와 다른 기름값
이런된장 쌈장 고추장...
밤새 기름값이 또 올라버렸다.
어제 미리 주유할걸...
아쉬운 후회속에  그의 애마가  밥을 달라고 싸인을 보낸다.

얼마 주행하지 않았는데 벌써  계기판 주유경고등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하는수없이 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넣었다.
주유원이 큰소리로  얼마나 주유할지 물어본다.
김씨는 손가락3개를  펴본인다.
3만원 정확히 계기판 한칸이 올라간다.

주유원에게  기름값을 주며  잠시 상념에 잠기는 김씨
주유소에서  자신의 애마에게 배불리 만땅을  채워준적이   언제적 일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나마  3개월 한시적으로 리터당100원씩  인하해 주겠다는 정유사의 발표가 고마웠는데
국제유가 인상으로  인하효과가 상쇄되어 버렸다.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MB와 인연이 있는  노점상 부부의 어려운 사정에
청와대에서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노점상을  해봐서  노점상의 어려움을 안다는 MB
라디오를  듣던 김씨가  크게 낙담한다.

아직까지  MB가 자동차 한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었다는 소리는 듣지못했기 때문에
MB가  자영업자의 고통을  제대로 알고있을지  걱정스럽다.
라디오 뉴스는  계속해서 우울한 소식만 전한다.
축산농가를  초토화시킨 구제역이 다시발생해  해당지역의  가축을  모두 살처분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집으로 돌아가는 김씨의 얼굴이 어둡다.
폭등하는  유가로 김씨는 이제 한계점을 느낀다.
유류세 인하없이 유가가 계속해서 고공행진 한다면 머지않아
가족의 생계를 묵묵히 책임져준  자신의 애마를  살처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는 잘알고있다.
차량을 운행하면 운행할수록  손해가 나는 지금같은 상황을  더이상 끌고 갈수가 없기 때문이다.

현관을 열고  집으로 들어선 김씨를 향해   사랑스런 딸들이 아빠를 반갑게 맞이한다.
먼지와 땀에 범벅이된 몸을 씻으며  어느새  눈가를 흘러내라는  눈물
가장으로서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기만하다.

이건 내눈물이 아니고 샤워기에서 흘러내라는  수도물이라고 자위하지만
희망없는  내일이 차라리 오지말기를 바라는  김씨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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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새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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