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학교급식과 관련해 사회적 배려대상자인 학생현황파악을 하며
담당교사가 해당학생들을 다른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복도로 모이게 한것이다.
한마디로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무개념교사의 행동을 놓고
교사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들이 순식간에 늘며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오르고있다.
아래는 아고라 게시글 전문
저는 한 아이의 엄마(한부모가정)입니다.
새 학년이 된 아이(고딩)가 학교에서 오자마자
선생님 때문에 울었다고 하면서 울먹거립니다.
무슨 일이냐고 다그치자 마지못해 말을 합니다.
선생님께서 한부모나. 차상위. 기초수급자에 해당하는 가정인 사람은
절대 창피하게 생각하지말고
등록금,급식비등을 지원 받을 수 있으므로 복도로 나오라고 했답니다.
반 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말입니다.
순간 아이는 당황하고(나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아이의 짝꿍도 헐~~ 그러더랍니다.
쭈뼛쭈뼛거리며 복도로 나온 아이가. 우리 아이를 포함해서 3명이 나왔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어디에 해당하냐? 뭐뭐 지원 받았냐?등을 묻더랍니다.
아이는 창피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워서 같이 나온 아이가 안 듣도록 한부모가정이라고
조그맣게 말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별 말씀도 없이 교실에 들어가라고 하더랍니다.
아이는 교실에 들어가서 엎드려 있었다고 하구요.
새 학기 시작한지 3일째...
새로운 반 친구들앞에서 '가난해서 급식비며 다 지원 받는 아이'라고 낙인이 찍혔을 아이를
생각하니 눈물부터 나옵니다.
아이랑 같이 펑펑 울었어요. 처음 당하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화가 납니다.
가난한것도 서러운데 아이가 받을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등록금이며 급식비 지원받는 걸 반 친구들이 다 알도록 그렇게밖에 할 수가 없었는지
정말 선생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작년엔 아이 담임선생님께서 학생들 전부에게 설문지를 나눠 줬어요.
수급자나,차상위,한부모가정에 해당되는 사람만 체크하고 해당 안 되는 사람은 체크 안하면
되는 거였어요.
그리고 해당되는 사람은 개별적으로 서류 갖다 내면 되었구요.
그것도 올해부터는 모든게 인터넷으로 신청 할 수 있게 사이트도 생겼구요.
왜 인터넷으로 신청 하도록 만들었을까요?
소외계층 아이들이 두 번 상처 받지 않도록 보호해줄려고 그렇게 만든게 아닐런지요.
또한 업무가 간편해 지기도 하구요.
학교에서는 지원받는 학생들을 대처하는 메뉴얼이 있을텐데 말입니다.
왜 ? 그런식으로 우리 아이 상처 받게 하는지... 안 그래도 의기소침해서 어두운 아이..
아빠 없고 ,,, 돈 없어서 학원도 못 다니는 아이..
앞으로 2년을 더 다녀야 할 학교..
가슴이 아픕니다.
상대는 갑의위치에 있는 선생님. 경력도 있으신 선생님이신데..
청소년시기를 그늘져서 보낼 아이를 생각하니
눈물만 납니다.
다른 학교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 합니다.
정말 화가나지 않을수없는 글이다.
정부정책이 아무리좋아도 일선교육현장에서 학생인권은 전혀 배려하지않고
학생에게 모멸감과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행동이 아직까지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이번일과 관련해 교과부는 재발방지 대책과 일선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학생인권침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반드시 밝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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